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콜린의 게임은
'피리 부는 사나이'를 뒤흔드는데...

SILICON VALLEY▽실리콘 밸리
지난 이야기

개빈은 단기간에 수익을 내야 할
위기에 처하는 한편

재러드의 사임과 동시에
로리는 동종업에 도전장을 던지는데

그워트를 멸시한 리처드는
재러드의 분노를 깨우고

피 묻은 돈을 거절하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욕설이 포함된 노골 버전
원치 않을 시 청정 버전으로 감상 요망

 

- 10억 달러라고?
- 그래

어떤 사람이 우리한테
1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네가 거절했어?

아주 나쁜 사람인데

우릴 최악의 모습으로
변화시켰을 거야

그러니까 윤리에
값을 매길 수는 없잖아

근데 넌 방금 그랬는 걸

10억 달러라고

모니카
당신은 이거 찬성이에요?

 

그럴 걸요

 

리처드

개빈 벨슨이 주겠단
천만 달러 거절했던 때 기억나?

그 때부터 돈을 거절하는
웬 옘병에 중독된 거냐?

그런 마약에 빠진 거야?
이 역겨운 중독자 씹쌔야

그럼, 디네시
있지, 내가 천만을 받았더라면

우리가 여기 세운 전부의
2.5%를 갖지 못했을 걸

10억 달러의 2.5%는
2천 5백만 달러라고

맞아, 그치만 사실
10억 달러는

회사의 10%에 대한 가격이어서

사소한 걸 따지는 건 아니지만
넌 사실상

2억 5천의 가치가
있었을 거야

씨발

3.65%의 금리라면

은행에 10억 달러를
맡겨만 놔도

1년에 3,650만 달러인데

하루에 10만이니...

- 분당 69달러예요
- 분당 69달러라고

그 돈으로 살 수 있었던
금 체인을 생각해봐라

난 사실 그 금리가 정확하지
않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30년 재무부 증권도 고작...

- 2.9%
- 2.9니까

네 헛소리로도 지금
2달러 32센트를 벌었겠다

다시금 난 그게
맞지 않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연이율이 3이라고 치면
난 2달러도 안 나갈 테니...

 

미안

 

- 여보세요
- 리처드

막시모예요

우린 통화를 하고 있군요
어떻게 지내요?

네, 그러게요
전 괜찮아요

우린 막 당신 얘기 중이었는데
나랑 콜린이요

- 콜린이요?
- 그래요

콜린이 여기 있죠

당신한테 피스 손짓을
보내고 있네요

그럼 내 돈 받길
거절했다고 기억하는데

글쎄, 콜린이
내 돈을 받았으니

이제 당신 네트워크를
떠날 거라오

잠깐, 어디로 가려고요?

새 친구인 로리 브림이
운영하는 네트워크로요

그럼 내 말 기억나요?
내 돈을 안 받으면

당신한테 아주
안 좋을 거라고

글쎄, 이제 무슨 일이
생길지 말해주죠

그 여자한텐
너무 너무 너무 버거워서

51번가를 따라 내려가서
X 의사를 만났는데

알약을 여덟 개
주니까 남는 건...

- 가슴 실종
- 가슴 실종

 

godcommunity.wordpress.com

SILICON VALLEY▽실리콘 밸리
6단지 3동 연기 속 '훌리'

- 그럼 콜린이 빠지는군요
- 그래요

- 그럼 우리 이윤은 0이네
- 더 나빠

로리의 '피리 부는 사나이'
지분을 전부 막시모가 산데다

왕대갈 아빠가 가진
지분까지 말야

이제 이 회사의
30%를 보유 중이지

그럼 살아남기 위해
돈을 벌 유일한 방법은

지분을 파는 건데
그러는 순간...

막시모가 사들이죠

그래, 그리고
최대 지분을 갖게 되면

원하는 대로 해버릴 수 있지

문을 닫아버리거나
우릴 다 자르거나

지적 재산을 로리한테 줘서
그 네트워크에 쓸 지도

우릴 굶겨 죽이는 거예요

-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지?
- 글쎄

칸디아 공방전은
21년간 지속됐지

글쎄, 그거 희망적이네

1669년에 끝났는데

오스만 병사들이
전염병에 감염됐을 때야

시체의 비장이랑 가래톳에서 나온
액체로 공격받은 후에

가래톳이 뭔데?

전염병에 감염된 림프절

그럼 우릴 그냥 퍼다가
사람들한테 내던지겠다고?

씨발

 

씨발

리처드, 너 벽을 치려다가
놓친 거냐?

아냐, 살짝 스쳤어
쳤다고

약간 이렇게

알겠네요
그렇다면

리처드 헨드릭스가
폭행 신고를 하기 전까진

전 사실상
자수할 수 없단 거죠?

맞습니다

접근 금지 명령은요?

제가 걔 대신
제 자신에 대해 끊을 수 있나요?

아뇨

제가 경관님들을 협박하면요?
들어보세요

 

씨부럴 자식들
잔업 수당 뜯기길 바란다

어떠냐?
민자 거시기들아

그냥 당사자한테
전화를 해보실래요?

 

왜 경찰들이랑
얘기 중이었던 거야?

그냥 사적인 일이었어

저들을 여기로 불러선 안 돼

 

경찰 좆 까

진 양, 여기서 불법적인 일이라도
하는 건 아니지?

 

그래

 

다들 어디 갔어?

 

재러드가 이 집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혼란은 우리 사업에 안 좋아

그래, 우리 사업이 뭐지?

 

내가 말했잖아

넌 모르는 편이
우리 둘 다한테 낫다고

맞다, 그렇지

 

그워트를 내보내야겠어

그게 재러드를 내보내는
유일한 방법이야

그워트

그래

 

리처드

 

- 개빈
- 꼴이 거지 같구먼

대표님도요

손은 어떻게 된 거예요?

벽을 쳤지

죽이네요

좀 마실래?

그러기엔 좀 이르다고
생각 안 하...

인삼이랑 레몬그라스가 첨가된
콤부차야, 리처드

난 씨부럴 부랑자가 아니라고

 

난 단지 황금빛 백만장자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그게 무리한 바람인가?

오줌 세례 맞는
백만장자 말이냐?

그 중 절반은
이뤄질 수 있을 텐데

아니, 네 나이 단위의
백만을 보유하는 것 말야

그러니까 밸리에선 다들
돈 속을 헤엄치는데

왜 난 안 돼?

너네 종족한텐
거기에 대한 개념이 있을 텐데

- 업보라고
- 첫째로

난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이다
이 씨부럴 인종 차별자야

둘째로 업보란 건 없어

안 그러면 내가 나쁜 놈이라서
나쁜 일이 생긴다고 봐야 되거든

맞고 또 맞는 말이네

내가 나쁜 놈이라고?

말 그대로 사탄을
숭배하는 놈이 그러네

난 엄청 좋은 놈이야

어릴 적이었다면
이렇게 주장했을 거다

인생은 단지 의미 없이
무작위한 일의 일련이라고 말야

근데 데이터 과학자로서

가끔은 패턴이 생긴단 걸
인정해야 하지

부정할 수 없는 패턴

 

우주한테 잘해라

디네시

- 요
- 안녕

어떻게 지내?
우리 사촌

야, 길포일

- 내 사촌 와지드 기억나?
- 그래

사촌, 전화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내가 준 '브로' 지분을 작년에
네가 다 팔려던 거 기억나?

근데 내가 막
팔지 말라고 했잖아

그랬더니 넌
돈이 필요하다면서

'테슬라'에 깔
바닥 매트를 사서

사무실에 있는 대니란 놈의
기분을 망쳐야 한다고

기억력도 좋네

근데 '브로'는 사실상
폐업한 셈이었잖아

그랬었지

근데 완전 미쳤어

네가 지분을 팔고 나서

난 '브로'를 '무브셰크'에
거의 거저로 팔았는데 어제

'무브셰크'가 '스냅챗'한테 인수돼서

우리 대박났어

 

- 얼마나 많이 벌었어?
- 이거 못 믿을 걸

아니, 얘기하지 마
얘 기분 처질 걸, 하지 마

 

6천만 달러라고?

그래, 6천만 달러

나는야 황금빛 백만장자

곱하기 2

그럼 디네시가
자기 지분을 팔았더니

네 복이 돌아온 거네
그런 건가?

이상하네
딱 그 때 같잖아

기억나?
너랑 나랑 알리가

강가에 놀러 갔는데

- 그러다 디네시가...
- 따분한 얘기구먼

알리의 줄넘기를 가지러
집에 몰래 들어갔잖아

혼자 갖고 놀려고 말야

걔한테 얘기도 안 하고

그러자 알리랑 내가

영국산 캔디가 담긴
거대한 상자를 찾았지

너 캔디에 환장하잖아

최고였다니까

아무튼 난
황금빛 백만장자인데

내가 술을 사는 게 어떨까?

 

- 업보는...
- 너야말로 개놈이야

아무튼 씨부럴 미국 정부가
전부 제지했어, 믿어지냐?

난 세금을 낸다고

 

- 그러니까 안 내긴 하는데...
- 그래요

근데 있죠
그러니까 제 생각엔

저희가 대표님보다
더 좆 됐을 걸요

우린 꽤 그럴싸한 한 쌍이구먼
안 그래?

우리를 위하여
경기장에서 뛰는 이들을 위하여

시저가 뚫어지게 쳐다보는 중에
살거나 죽을 테지

즐겁지 아니한가?

 

안녕
얘기 좀 할래?

재러드 던이에요
기억나시죠?

그럼, 걔는 요새 어때?

실은 재미 있게도

절 저버리고 나가선

제 옛날 해커 호스텔에서
웬 섹시한 새 창업자랑 일한다네요

아이러니하네, 딱 그렇게
날 버리고 너한테 가더니

재러드는 항상
재능을 보는 눈이 좋지

 

고맙네요

그럼 해투위가 대표님 건에 대해
갖고 있던 무기가 뭐였어요?

무슨 불법 해킹 툴이에요?

최악인 부분을 들어볼래?

'폭스홀'이라고 하는
씨부럴 데이트 앱이란다

- 앱이요?
- 그래

내 투자자들이 발광을 할 테니
닫아버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지

존나 누가 그런 제재가
걸린 걸 원하겠어?

- 그렇네요
- 아무튼

 

우리를 위하여

탐험가 셰클튼 꼴인데

자연의 잔인한
변덕에 배신당해서...

잠깐만, 죄송한데요

제가 '폭스홀'을 보유한다면

그 칠레 놈이 제 지분을
더 사는 걸 막을 수 있지 않나요?

실은 그보다 더 나아가서

이미 갖고 있는
지분도 팔아야 할 거야

좋아요, 그럼

대표님이 저한테
'폭스홀'을 팔면

분명 제 똥줄을
구할 수 있을 텐데

대표님도 살게 되잖아요

운영을 원하는 방향대로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딱인 셈이네요
그쵸?

우리 둘한테 똑같이
이득이 되겠구먼

- 개대박
- 네

있지, 개빈

우린 항상 의견이
어긋난 것도 알고

최고의 친구 사이도 아니지만

이건 실로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 기회예요, 그쵸?

어쩌실래요?

그러니까 분명하지 않은가?

싫다고 하지

 

- 뭐라고요?
- 싫어

존나 싫다
리처드

너한테 도움이 되는
수를 둘 수는 없지

넌 내 경쟁 상대인 걸
라이벌을 돕지 마라

사업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고

우린 막 한 시간을 공감하면서

어떻게 이 업계가 배신자들이랑
흉악함으로 가득한지 얘기했는데

그래, 딱 그렇지
이게 그런 거라니까

 

네가 이해를 못한다니
좀 이상하네

전 대표님을
도울 수 있다고요, 개빈

넌 이미 그랬는 걸, 리처드

그러니까 난 여기 앉아서
아주 불구 같은 기분이었는데

네가 와선
네 급소를 까고서

사실상 칼로 찔러달라고
사정한 거야

그러니까 난 아직
구렁텅이에서 빠져나가야 하지만

이건 존나 죽이는 시작인 걸

 

요거 봐라

더는 거의 아프지도 않네

글쎄, 실례가 안 된다면

난 철인 3종 경기
훈련을 해야 되는데

갑자기 기운이 샘솟는구먼

 

있지, 리치

 

넌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럼 무슨 말이에요?

그냥 누워서 죽으라고요?

 

죽음에 대한 네 정의에
난 이견이 있다, 이 친구야

내가 그 칠레 고양이랑 지금
통화해서 네 돈을 받아줄 수 있어

부끄러울 것 없다고

머스크는 '페이팔'을
세우고 팔았지

호프먼은 '링크드인'을
세우고 팔았어

이 사람들 요새 봤어?

난 돈엔 관심 없어요
그러려고 이 바닥에 온 게 아니에요

리치, 내가 딱 한 번만
솔직해져도 될까?

딱 한 번이요?
당신은 내 변호사잖아요

 

'델마와 루이스'의 결말 기억나?

어떻게 절벽 밑으로
차를 몰고 갔는지 말야

왜 그랬을까?
깨끗한 66년산 '썬더버드'였는데

그 차를 절벽으로 날릴 필요는 없었어
왜 그 차가 죽어야 돼?

여성의 권리 같은 거랑
관련 있는 것 같은데요

중요한 일이지

근데 미안하지만
요점이 뭐죠?

내 요점은 말야
리치

절벽 밑으로 떨어지고 싶으면
델마야, 좋아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근데 트렁크엔 500명의
다른 사람들이 있단 걸 기억해야 돼

너랑 같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게 되지

뭐 때문에?

컴퓨터?

재러드예요
하루 종일 전화를 하네

야, 내가 다시 걸어도 될까?
지금 뭐 하는 중이라

개빈 벨슨한테
그워트의 회사에 대해 얘기했어?

얘를 섹시하다고 칭하고?

뭐라고?
아니

그러니까 맞긴 한데
거의 언급도 안 했어

섹시하다고 칭했어?
맞아, 아니야?

걔의 기술에 대해
더 얘기를 했을 텐데

그럼 개빈 벨슨한테 얘기했구먼

자고 있는 사자한테다가

그워트가 잠정적으로
위협적이라고 말야

그럼 진 양이 푼 돈에
우릴 그 작자한테 팔았다고

- 진 양이 그럴 수 있어?
- 그래

얘는 이 회사의 60%를 갖고 있어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

개빈이 우릴 문 닫게 한다고
리처드

그워트는 너무 화나서
날 쳐다보지도 않아

씨발

나한테 복수하고 싶으면 좋아

근데 그워트를 노려?

얘는 너처럼 요령이나
잔인함이 없다고, 리처드

참나, 얘는 하이킹 할 때
귀마개를 써야 돼

숲은 너무 시끄러우니까

저기, 난 '피리 부는 사나이'를
살리려고 개빈이랑 얘기했던 거야

전혀 몰랐어
그 양반이 그렇게...

괴물인 줄?
너도 알았고 말고

네가 수년을
그렇게 떠들어왔잖아

개빈은 괴물

가여운 '피리 부는 사나이'
난 리처드 헨드릭스라네

내 목소리라 그렇게
깊진 않을 텐데

그러니까 이제
누가 친구 좆되미지?

너야말로 친구 좆되미라고

 

그럼 '썬더버드'를 살릴 거야?
아니면 절벽 밑으로 끌고 갈 거야?

 

그럼

있지, 10억 달러가
아닌 건 알지만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실은 굉장히 좋은 거래야

그럼 회사를 팔고 싶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

디네시, 난 그러기 싫지만

론 말이 맞아

막시모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손에 넣게 될 텐데

그냥 줘버리지 그래?

맞아, 그래

있지, 아무튼 다들
내 부탁대로 다 해줬으니

이걸 누릴 자격이 있지

글쎄, 이 돈을 받고서도
계속 좋은 놈일 수 있는 거지?

게다가 리처드는 CEO니까

난 얘 명령을 따라야 되고

명령을 따랐단 이유로
나쁜 놈이었던 사람은 없잖아, 그치?

다들, 딱히 다른 방법이 없어

- 실은 있어요
- 뭐라고요?

안 돼

그래요, '훌리'가 '폭스홀'을
안 팔겠다면

'훌리'를 사버리면 되죠

 

맞아, 그렇네요

우리가 그렇게 미국이랑
거기 달린 걸 사도 되듯

아니, 난 진심이에요
막 '훌리'의 값을 알아냈는데

그리 높지 않아요

미안한데 '훌리'의 값을
어떻게 알죠?

 

개빈이 '훌리' 주식으로
그워트의 회사를 샀다고?

그쵸, 그렇게 했을 때
패를 보였고

진짜 바닥으로 처박았구먼

그래요, 그리고
막시모의 오퍼가 엄청 세서

우리 가격도 치솟았고

 

개대박, 우리가 '훌리'보다
값이 더 나간다니

 

저기, 재러드

- 이렇게 해줘서 고마...
- 넣어둬

널 위해 이러는 거 아냐
그워트를 위해서지

네가 '훌리'를 사는 즉시

우릴 독립된 개체로 놔줘
협상 불가한 사항이야

 

물론이지
그러고 말고

그게 네가 원하는 바라면 좋아

 

그럼 다들

이거 진짜 하는 건가?

 

좆 까라 그래
좋아

이래야 한다고 봐요

하루 자고 생각해봐야 할 걸

좋아

'훌리'를 사버리자고

엄청난 질문이 있는데

- '훌리'는 어떻게 사죠?
- 글쎄

현금을 벌려면 막시모가 아닌 이한테
지분을 왕창 팔아야 되죠

거기로 누굴 끌고 오든
거금을 잃을 거예요

- 그 이유는...
- 지금의 높은 가격에 팔 건데

우리가 '훌리'랑 '폭스홀'을
인수하게 되면

해투위가 막시모를 쪼아서
주식을 전부 팔게 할 거고

그럼 우리 가치액이 추락하겠지

난 누구한테도
못 그러겠다

못 그러시겠다고?

 

그래요, 나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네

좋아, 그럼 쫑내야겠다

나도 누구한테
그럴 순 없을 테니까

없을까?

 

브로

 

제기랄

내가 너네 회사의 투자자가
됐으면 한다고?

그렇지

진짜 죽인다

근데 내가 왜
놀라는지도 모르겠네

넌 말 그대로
내가 아는 애들 중 최고인데 말야

- 뭐라고?
- 그래

말 그대로 지난 주에
파루크한테서 전화 왔는데 걔가 막

"야, 누가 좋은 사람이게?"

그래서 내가 왈
"우리 사촌 디네시"

그랬더니 걔가 왈
"그래, 네 사촌 디네시"

나구먼

이런 말을 하기 어려웠는데
우리 더 자주 어울리자고

내 잘못이지
내가 장담컨대 전화할게

나랑 내 친구들이
돌아오는 대로 말야

너네 어디 가는데?

노스 쇼어에 가보려고

왜냐하면

하와이에 땅을
80 에이커 샀거든, 야

해변은 막 우리 전용인데

패션 촬영이랑
수퍼모델들도 있고...

서명이나 해주라

고맙습니다, 철인 여러분들
오늘 여기 나와서

'훌리케어스'라는 훌륭한
대의를 응원해주셔서 말이죠

'훌리'는 마음을 쓰는데

여러분도 그런가요?

 

준비하시라

 

물 속에 들어갔다

확실해?

내가 개빈의 '훌리워치'를 뚫었어

어떻게 했는지는 묻지 마라

실시간 GPS 위치도 나오고

혈압이랑 체온에
심장 박동수도 나와

월경 주기가
어떻게 되는지도 볼 수 있지

존나 엿 먹이기에
좋은 날인 것 같네요

 

그럼 하루 종일
떠들기만 할 건가?

- 그게 작전이야?
- 아니, 아냐

전화해보자
알겠지?

- 해보자고
- 좋아, 이건 좀...

렉스 스켈튼 씨
안녕하세요, 리처드 헨드릭스예요

'훌리' 이사회를 긴급히
소집해주셨으면 해서요

 

검은 모자 쓴
저 씨발놈을 공격해

개빈 벨슨이랑
통화를 시도해봤는데

연락이 안 닿는구려

하지만 정족수가 찼으니

진행해봅세

좋아요, 제가 오퍼를
제시해드리고 싶은데

'훌리'의 현재 상태로 판단해봤을 때

아주 구미가 당기실 거예요

 

좋아, 회사 정책에 따르면

개빈 벨슨은 두 시간 동안
정식으로 반대할 수 있다네

맞아요, 그쵸
두 시간이요

그럼

전혀 문제가 안 되죠

제 오퍼를 보셨을 텐데

만약 모두가 매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거래가 안 되겠네요

전 전적인
회사 통치권을 원하거든요

- 그럼 찬성이신 분?
- 리처드

지금 많은 이들은
고민 중일 거라고 보네

개인적으로 난 개빈이랑
수년을 알아와서 내 생각엔...

 

전원?

좋아, 그럼 내가
훼방놓진 않겠네

 

그래요

좋아요, 네

제가 이메일로
장문 서식을 보낼 테니

전자 서명을 해주시면...

전자 서명?
아니

우린 그거 안 해

- 네?
- 해본 적 없고 할 일도 없네

이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으면

우리한테 서류를 가져와서
한 명씩 친필 서명을 받아갖고

전부 내가 추가 서명을
할 수 있도록 가져오게

문제 있나?

아뇨

 

더 밀어봐

 

막 속도가 붙는 걸

약간 버벅거리는데
자전거를 탄 것 같다

- 그래, 우리 서둘러야겠어
- 알고 있어

 

좋아, 다들
어디로 가는지 알지?

가서 서명을 받고서

- 렉스네 사무실에서 만납시다
- 그래요

좋아
빨리 빨리

 

어서, 어서

 

고고고

하나 완료

다음은 마켓가에 있으니

이 블럭을 끼고 우회전을 해

그게 GPS가 알려주는 길이야?

- 아니
- 좋아, 네가 운전할래?

아니, 재러드

저기, 우리 얘기 좀...

아편 의존성에 대해 몸소
배우신 의료 윤리학자를 모셨습니다

저기, 우리 와이프랑
진짜 논의를 해봐야겠는데

이런 큰 재정적 결정을
내리기 전엔 말일세

 

진짜 여자가
하라는 대로 하시려고요?

 

이쪽으로

 

고맙습니다

여기 거의 다 됐다

개빈이 달리기를 시작했어

혈중 산소가 개똥이구먼

 

- J 작전 돌릴까요, 대표님?
- J 작전 가자

 

제이

자네는 내 판박이구먼

결승선에서 반의 반 마일
남았을 때 보자고

고고고고고

 

난 죽지 않았다니까, 후버

알고 있습죠, 대표님

제이가 존나 망치지 않는 한

난 내 최고 기록을 깰 거야

어디 보자
열 시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이한테 시계를 줘버렸군

 

씨발

 

차 돌려
차 돌려, 후버

알겠습니다, 대표님

씨부럴

- 그럼 서명을 다 받아왔는가?
- 네

그럼 전부 추가 서명을
해주시면 되고

서명해주실 서류는
거기 마지막에 있어요

해주시면 저희는 물러나지요

 

'프레스카'군요

 

어디 봅세나

 

관계자 각위

네, 사실 서명 페이지는...

- 나도 전에 이거 해봤네
- 네

아니, 알죠
알고 말고요

방해 말라니 무슨 말인가?

그 양반이 내 씨부럴 회사를
팔 거란 문자가 백만개 왔는데

개빈 씨부럴 벨슨이라고
이 딸그닥거리는 까치야

 

여보세요

씨발

렉스네로 가야겠어
당장

좋아
일곱개 됐고

하나 남았구려

네, 거기 서류에 서명만 끝내시면
저희가 회사를 받아...

멈춰요
렉스, 멈춰요

개빈

 

경주 중인 줄 알았는데

- 개빈 말야
- 그래, 맞아

결승선을 1마일 앞두고
기다리는 것 같네

 

교활한 검투사 꼬맹이로구먼
안 그래, 리처드?

그치만 내가 작성한
'훌리' 정책상

난 이 거래를 막을 권리가 있지

아니, 없어요

네, 그 말이 맞아요

두 시간이 있었는데
언제 지났냐면...

7분 전이네

 

안타깝게도 저 말이 맞겠구먼

젠장

좋아, 그래
내가 막을 수 없지

그치만 제발, 렉스
우린 함께 한 역사가 있잖아요

'훌리'한테 최초의
수표를 써줬으면서

30년간 함께 한 돈벌이에
등 안 돌릴 거잖아요, 그쵸?

우리가 지금 최고의
위치는 아니란 걸 알지만

싸워서 올라갈 거예요
난 그러는 걸요

난 발로 차고 싸우고
치사하게 행동하죠

이기려면 뭐든지
리처드를 살려줄 수도 있었지만

안 그랬죠
얘를 좆 되게 했어요

그리곤 저기 있는
전세계 포커 투어도 좆 되게 했고

그냥 악의를 품고서
그냥 그럴 수 있었으니까

저기, 세상을 나은 곳으로 만든단
개소리는 잊어버려요

이 밸리에서 가장 값 나가는
회사들은 야만인들이 세우고 굴리는데

이기려고 꼼수를 쓰죠
주커버그나 잡스

그리고 나
개빈 벨슨도요

그러니까 제발, 렉스
펜 내려놔요

돈을 제자리에 두라고요

이게 누가 더 거지 같은
사람인지 경쟁하는 거라면

제가 더 보탤 게
있는지 모르겠네요

난 있어

 

- 디네시
- 이 말은 해야겠다

개빈, 당신이 이 동네에서
가장 악랄한 이라던데

이 방에서조차 가장 악랄한
이가 아닌 걸요

사실은

난 나쁜 놈이지

우리가 이 거래를 위한 돈을
어디서 구했게요?

난 사촌 면전에 대고
거짓말을 했어요

걔는 대략 4천만 달러를
잃을 거예요

게다가 내 바람대로
하와이에 있는 부동산까지

거봐요
난 못됐다니까

이거 아시나?
날 겁준 여자랑 깨지는 대신

FBI한테 연락해서
걔를 깜방에 보냈단 걸

- '테슬라'들도 그렇고
- 맞아

직속 부하들을 강압해서
감당도 못할 '테슬라'를 사게 했는데

대니란 놈보다 좋은 바퀴를
갖고 싶어서 그랬죠

그리고 내가 여덟살 땐

내 친구 알리의 줄넘기를 훔쳐서

떠나버리던 트럭 뒤에 묶어버렸어요

그리고선 걔한테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죠

걔가 울다가 잠들었을 땐

걔의 영국산 캔디를 먹어치우곤

신이 걔를 미워해서
가져간 거라고 말했다고요

- 세상에
- 그럼

가장 악랄한 사람을
결정하는 거라면

공손히 말씀드리지만
회장님

- 제가 감히...
- 그만, 그만

얘기 그만하게

자네들 누구랑도
엮이고 싶지 않네

같은 방에 있고 싶지도 않다고

이거 서명하고서
내 돈 챙겨갈 걸세

버스 놓치겠구먼

 

지나가겠네, 지나가네

지나가지

 

네가 이겼다고 생각해?

좆 까라
리처드 헨드릭스

밸리는 좁고 길은 멀다

주위 잘 살피고 다녀

 

신사분들

 

그리고 숙녀...

후버, 도와줘

 

다들

우리...

방금 '훌리'를 샀냐고요?

그래요, 샀지

개대박

 

기분 꽤 좋네

 

와지드는 나한테 엄청 빡치겠지

 

엄마는 날 죽이려 들 테고

 

그럼 다들 원하는 걸 얻었겠구먼

 

글쎄, 실은
재러드

 

저기

이 말은 하고 싶은데

진짜 전부 미안해

그리고 글쎄

물론 기꺼이 너랑 그워트한테
회사를 돌려줄게

당연하지
그리고 또

혹시 사무실 공간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널 모셔줄게

모르겠다
네가 그리운 걸, 야

 

그러든지
난 신경 안 써

 

세상에

그래요, 그 양반은
줄곧 이러죠

 

좋아요

그럼 다들 저기 모였을 텐데

- 무슨 말이라도 해봐야 될 걸요
- 그래요

정중하게 굴고
너무 기대는 말아요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개빈한테서 내가 모두를 풀어줬는데
기뻐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자기 회사가
막 잡아먹혔고

창립자이자 CEO를
잘라버렸다든지

아마 좀 기겁할 걸요
일자리를 유지할 지 알고 싶어할 테죠

근데 그렇게 될 지
우리도 모르잖아요

- 맞아요
- 그쵸

글쎄, 뭐든 생각해낼 거예요
그냥 자기답게...

 

- 짧게 해요, 짧게 해
- 그래요

그래, 그래요